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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selc] 음식과 세계문화 족보 2

by 팡삼이 2015. 10. 9.

음식과 세계문화 2주차

 

2. 음식문화의 역사 – 문명시대

 

◆Today

*오늘의 목표

⓵ 4대 문명과 음식문화에 대해 알 수 있다.

 

*오늘의 내용

⓵ 최초 문명과 식문화

1) 나일강 지역

2) 인더스 강 지역

3) 황하지역

4) Tigris/Euphrates 지역

5) 맥주의 기원

 

*오늘의 키워드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Tips

*술에 대하여

 

▷술의 기원

술의 유래와 역사와 관련해서 전설적이고 신화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나무에서 익은 열매가 떨어져 흙이 패인 데서 부패한 시어 버린 과일을 먹었고, 이것을 토기에 받아먹기 시작한 것이 술의 기원이라고도 합니다.

술은 인류와 함께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으며, 세계 어느 곳에도 그곳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맥주의 발효방법 : 라거 (larger)

맥주는 발효방법에 따라 라거(larger)와 에일(ale)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Larger는 저온발효(1~2℃)하며 부유물 없이 투명하고 도수가 높지 않아 청량감과 갈증해소에 좋습니다.

차갑게 이용하며 거품이 나는 연한색의 맥주입니다.

 

▷맥주의 발효 방법 : 에일(ale)

에일(Ale)은 상호발효(15~25℃)하며 색이 탁하고 맛과 향이 진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좋고, 유일하게 영국에서는 larger보다 대중적인 맥주라고 합니다.

 

◆Study

*농업혁명

 

우리 인간의 식문화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농업혁명으로 인해 인간의 식사가 원시형태의 육류위주에서 곡류위주로 변환되었다는 것입니다. 문명화된 인간에게는 곡식이 육류를 대신하여 식사의 주된 요소가 되었습니다.

 

1.나일강 지역(Civilization of the Nile)

안녕하십니까? 이번시간에는 세계 4대문명인 나일강을 중심으로 발생한 이집트 문명, 인더스 강이 중심인 인더스 문명, 황화를 중심으로 하는 황하 문명, 그리고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을 중심으로 발달한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에 따른 음식문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초문명과 관련된 음식문화의 시기는 대략 기원전 3000년부터 기원후 1000년까지로 이 시기의 가장 큰 특징은 농업혁명으로 인해, 인간의 식사가 날고기나 단순한 조리법을 적용한 원시형태의 육류에서 곡류 위주로 변환 되었다는 것입니다. 곧 문명화된 인간에게는 곡식이 육류를 대신하여 식사의 주된 요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는 그림은 고대 문명권과 문명 중심지. 그리고 농경문화 지대와 쌀, 밀, 보리 전파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문명을 발달시킨 4개 지역은 모두 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발전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4대 문명 각 지역에 대한 음식 문화 특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나일강 지역에서 발달한 이집트 문명과 음식문화입니다. 참고로 영어로 나일은 라틴어로 닐스(Nilus)라하고 이는 강을 의미합니다. 이집트는 여러 왕조의 수도였던 멤피스, 지금의 카이로라는 대도시가 있던 지역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6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같은 시기에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아주 큰 규모의 관계 사업이 가능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문명이 구축된 것입니다.

나일강의 강물의 높이가 9월이면 최고로 높아지고 물이 빠지고 나면 이디오피아 고원에서 내려온 비옥한 흙 퇴적물로 뒤덮인 대지가 남게 됩니다. 즉 나일강 범람으로 상류의 비옥한 퇴적물이 운반 되고 이러한 현상이 규칙적으로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리스 사학자 헤로도토스(Herodotos, 기원전 484~기원전 425)는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해마다 겪게 되는 나일강의 범람 때문에 태양력과 기하학, 건축술, 천문학 등이 발달했다는 것입니다.

나일강 유역에 형성된 비옥한 토지에 11월 초 씨를 뿌리고 돼지를 풀어 씨앗을 흙 속에 잘 박히도록 하는 농사 방법을 사용하였고 잡초제거 후 5월경이면 추수가 끝나게 됩니다.

이런 배경으로 문명시대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임금이 다스리던 시대인 왕조시대로써 국왕을 파라오라고 하였습니다. 파라오는 큰 집이라는 뜻이지요. 기원전 3000~2000년 경에 이르는 이집트 농부는 가족부양에 필요한 식량의 약 3배 정도를 생산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농기구의 발달로 기원전 1000년 경에는 근대 20세기의 농산물 수확량과 비슷할 정도로 풍부한 곡식을 생산하였습니다. 이렇듯 이집트 시대에는 발달한 농경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잉여농산물을 이용해 농민과 노예 등을 동원할 수 있었고 따라서, 홍수 통제 사업 및 곡물창고와 같은 대규모의 공공건물 건축 사업이 가능하였습니다. 또한 곡물을 보관하기 위해서 대규모 건축물인 곡물창고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집트는 재생력 있는 나일강의 물에 의해 보장받고 있으므로 국제무역 없이도 생존 가능했습니다. 또한 무역거래를 통해 지식과 도구를 전파할 수 있었습니다. 곡식, 가축, 종자, 향, 연장과 같은 것을 무역거래로 아프리카 지역 곳곳으로 지식과 도구를 전파하였습니다. 밀과 보리는 아프리카 다른 지역에서는 자라지 않기 때문에 경작기술을 그 지역 특성에 맞는 작물로 바꿔 적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나일강에서 어획하는 풍부한 어류를 가공한 건어물과 염장생선은 멀리 오늘날의 중동지역인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등지로 수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집트 왕조시대 농부의 기본 식사는 빵, 맥주, 양파였습니다. 이집트 문명시기에 증거연대는 불확실하지만 빵 기술이 최초로 발견되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부풀린 빵(raised bread)이 개발 되었는데, 이는 유효미생물의 혼입으로 우연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맥주 빵(bear bread)이 개발되었는데, 이는 맥주거품을 거두어 빵의 효모로 사용하였습니다.

빵 제조시 사용한 가장 보편적인 효모사용은 전날 만든 빵의 반죽을 떼어서 새로운 반죽에 넣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그림에서 보시는 방법과 같이 sourdough starter 즉, 시큼한 반죽 유인제로 부르며 오늘날에도 맛있는 빵 제조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원전 12세기 경에는 평범한 종류의 납작한 빵(TA)을 파는 빵가게가 있었고, 꿀, 우유, 달걀 등을 이용한 약 40여종의 빵과 과자가 개발되어 사용되었습니다. 이집트 문명 시대에는 음식의 형태가 다양했는데 이는 기원전 3000년 초기의 무덤에서 빵, 케잌, 무화과, 딸기, 치즈, 맥주, 포도주 등의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덤에는 고인이 저승까지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음식들을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이시기에는 육류, 어류 및, 과일과 채소류 등의 생산 및 채취가 이루어져서 식량공급의 체계화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벽화 및 파피루스와 같은 기록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특히 수렵이라든지 들새 사냥을 통해 획득한 작은 새의 경우 소금에 담구어(오늘날의 염장하는 식품) 섭취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나일강 유역에서 획득한 뱀장어, 농어, 잉어, 숭어 등의 고기잡이, 그리고 야생 과일 채소, 연근등의 채취가 이루어졌습니다.

2.인더스강(Civilization of the Indus) 지역

인더스문명에 대한 음식 문화입니다. 인더스 문명이 발생된 지역은 여러분들이 화면에 보시는 바와 같이 인도지역입니다. 인더스 강을 중심으로 정착 농가를 형성하였고, 농사를 위한 댐과 운하 등 배수시설을 건설하였습니다. 기원전2300~기원전 1500년 사이에 하라파(Harappa)와 모헨조다로(Mohenjodaro)가 이 지역의 계획도시로 만들어 졌고, 여기에 따라서 시장이라든지 곡물창고, 조선소, 사원, 목욕탕 등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는 많은 문명을 건설하였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밀, 보리, 완두 등을 주요 곡류로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참기름을 음식요리에 사용하게 되었고, 겨자나 심황(tumeric)이나 생강 등의 양념을 사용하였습니다. 겨자나 심황, 생강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향이 강한 식물이죠. 따라서 아마 이러한 사용이 오늘날 인도의 커리, 커리문화를 탄생하게 한 배경이 되기도 하겠습니다. 특히 이중에서 심황(tumeric)은 현재 동아시아, 인도, 아프리카, 호주 등지에서 자라는데 뿌리가 노란색이며 커리와 머스타드의 주원료로 널리 사용되는 생강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특히 인도에서는 거의 모든 음식에 두루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황의 주성분인 커큐민(Curcumin) 이라는 물질은 항암작용, 항산와작용이 아주 높은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고, 최근 들어서 다시 심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이 건강에 아주 좋은 성분임이 밝혀지면서 커리가 또 한 번 최근 들어 세계적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더스 문명에서는 또한 곡류형태의 밀을 가루로 만들어서 밀가루로 사용하였고 참외류, 대추야자, 코코넛 야자열매, 바나나, 석류(pomegranates), 라임 등도 식용하였습니다. 이 라임같은 경우에는 네모나고 비슷한, 시트러스에 속하는 과일류죠. 이 라임은 레몬에 비해서 상당히 시큼한 맛이 더 강하기 때문에 인도 등 동남아지역의 음식에서 시큼한 맛을 내고 비린 맛을 없애주는 식물재료로 향신재료, 조미료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더스 문명에 있어서는 들새의 일종인 Indian jungle fowl을 길들여서 사용하였는데, 이것을 길들여서 사육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다양한 음식을 만들었고 이것이 점점 더 발전해서 오늘날의 치킨인 닭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도요리에는 전통적으로 닭을 이용한 커리가 상당히 널리 식용되고 있고 여러 종류의 조리법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3. 황하지역(Civilization of the Yellow River)

황하문명에 대한 음식문화입니다. 문명발생의 위치는 그림과 같습니다. 오늘날의 중국의 지도죠. 이 황하문명은 인더스강 유역의 문명과 거의 동시대, 같은 시대에 출현하였습니다. 황하는 서쪽 고원지대에 암석의 침식에 의한 점토, 모래, 석회석 등으로 이루어진 황토와 같은 비옥한 침전물을 계곡으로 날라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황하유역의 농사인구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강을 중심으로 해서 비옥한 땅이 있다 보니 농사인구도 모이게 되겠죠. 그렇지만 이 지역은 배수와 홍수의 통제가 요구됩니다. 즉 홍수나 가뭄의 변화가 심한 지역이었습니다. 따라서 농사가 단순하게 아무나 지을 수 없고,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알 수 있는 다수의 숙련된 노동력으로만 농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식량자원으로는 조(Foxtail millet)와 밀이 주를 이루었고 그리고 벼농사입니다. 따라서 이 황하지역은 화남화북 지역으로 즉, 양자강 중심으로 한 화남화약??(도대체 뭐라는지 모르겠어요ㅠ)지역으로 인해서 밀문화권과 쌀문화권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날 중국을 보면 어느 지역은 밥을 먹는데 비해 어느 지역은 만두와 같은 빵(꽃빵)을 먹는 중국 사람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지역적으로 생산되는 풍부한 식량자원에 따라서 주식문화가 나누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중국의 식문화에 대해 공부할 때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벼의 기원에 대해 잠깐 알아보고자 하는데요, 이 벼의 기원은 학자에 따라서 다양하게 주장되기도 합니다. 특히 인도기원설, 중국기원설 및, 동남아기원설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있으나. 이중 인도의 아삼지방과 중국의 운남성 부근을 아시아 지역의 재배벼의 기원지로 보는 설이 가장 유력한데요, 여기서 언급되는 인도의 아삼지역이나 중국의 운남성은, 특히 아삼지방은 홍차(black tea), 그리고 중국의 운남성은 우리가 보통 차의 기원지로 보고 있지요. 그래서 오늘날 운남성에서 생산되는 보이차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차이기도 합니다. 더불어서 쌀의 원산지로 보는 설도 있지요. 특히 쌀에 있어서는 인도나 미얀마, 태국, 베트남 및 중국에 걸쳐서 프라마트라강, 겐지즈 강, 이라와다 강, 쉐리인 강, 메콩 강, 양자강 등의 큰 강들이 아삼과 운남성 부근 고원지대로부터 발원되어서 인도, 인도차이나 반도, 중국의 저습지대로 내려가고 있는데, 이 강들의 물줄기를 따라서 각 지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 있어서 베트남지역의 메콩 강(Mekong R.)에서 오늘날에도 원시 벼의 종자가 많이 발견됩니다. 아직까지도 원시 벼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시의 종자들이 오늘날에는 쌀에 있어서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 농사가 경작이 되고 이용이 되고 있지요. 그래서 아시아 지역이 주로 쌀 문화권인데 중국 문화권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은 주로 사용하는 쌀의 종류가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나 일본이 먹는 쌀은 찰진 쌀, 보통 자포니카(일본형)라고 말하는 짧고 둥근 쌀(포만감이 있음)이구요. 인도나 중국, 동남아에서 먹는 쌀은 뭉치지 않는, 날리는 쌀이라고 얘기하는 long grain(인디카:인도형-가늘고 긴 모양으로 소화가 빠름)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밥 짓는 방법도 우리와는 다르지만 각자의 특징이 있습니다. 자포니카는 찰져서 배를 채울수 있는, 포만감이 있는 반면에, 동남아에서 주로 먹는 인디카는 금방 소화가 되기 때문에 특히 위가 나쁜 사람들에게는 소화력을 돕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포만감이 없기 때문에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여행을 하시면 볶거나 찐 밥을 먹으면서 굉장히 품질이 안 좋다고 곧잘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품종이 다른 것이지 절대 품질을 비교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각기 특징이 있는 것으로 이해를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 전파된 벼는 인도나 인도차이나 반도, 중국의 저습지대로 내려가면서 전파된 그 경로를 통해서 우리나라로 전파가 되었는데요. 경기도 여주에서 출토된 탄화쌀의 발굴을 통해 알아본 결과 약 3000년 전부터 벼농사가 한반도에서 이루어 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황하문명에서는 또한 양이나 염소 사육이 이루어 졌는데요. 특히 기원전 2000~1500년 경에는 중국 토종의 작은 돼지가 개발되어서 사육되었습니다. 중국토종의 작은 돼지는 음식물 찌꺼기로 기를 수 있고, 성장기간이 1년으로 아주 짧으며 한꺼번에 많은 새끼를 생산(다산)하기 때문에 아주 이상적인 식용 동물로 인식되어 널리 가축동물로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고기하면 돼지고기를 칭하는 만큼 많은 음식에서 재료로 돼지고기(중국에서 가장 선호)가 이용되는, 가장 선호되는 육류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4. Tigris/Euphrates 지역

세계 4대 문명의 마지막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음식문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더스/황하문명 발생시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지역은 이미 도시가 잘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는 그리스어로 강 사이에 있는 땅을 의미합니다. 기원전 5000년경부터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에는 농경민이 정착해서 기원전 3000년경에는 아주 최고의 문명을 이룩하였습니다. 지금의 이라크 지역인 메소포타미아 남부에 위치하는 수메르(Sumer) 지역을 중심으로 낫과 같은 농기구가 발달하였습니다. 이 시대에 개발된 낫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낫과 같은 모양입니다. 기원전 2500년경에는 수메르의 ‘농부연감(Famer’s almanac)’이 작성되었는데, 수 세기 누적된 전문지식이 수록된 세계에 잔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중 하나입니다.

이시대의 주된 음식 재료는 보리, 밀, 콩류, 순무, 양파, 마늘, 부추, 오이, 겨자, 상치 등이고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에는) 송로과의 버섯이 맛있는 음식으로 간주되어 왕에게 바치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송로버섯은 프랑스어로 뛰루프(truffe)라 하는 식용버섯으로 거위 간 요리인 푸아그라, 철갑상어알 캐비어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손꼽히는 고급음식 재료입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의 일상식사는 보리죽이나 보리빵, 양파, 콩, 맥주 등이 포함됩니다.

물고기 생선종류가 다양하였는데요. 50가지 이상의 종류가 기원전 2300년 이전의 문헌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시기에는 육류의 소비가 많았는데 쇠고기/ 송아지고기 중 고품질은 여유있는 계층에게만 일부 식용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소들은 노동의 가치가 없어졌을 때 도살되기 때문에 고기의 맛이 떨어지고 질기기 때문에 주로 개의 사료로 이용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시기에는 가축으로 널리 사용된 양의 유형이나 종류를 표현하는 단어가 200가지 정도가 문헌에 기록 될 정도로 양의 사육이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입니다. 이러한 문헌을 통해서 보면 양고기가 보편화되어서 일반 사람들이 널리 식용하였구요. 그 외에 염소고기나 돼지고기도 식용을 하였습니다. 양고기는 양의 성장도에 따라 일반적으로 1살 미만인 것을 램(Lamb)이라고 하고요, 2살~7살 정도의 것을 머튼(mutton)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호주라든지 유럽, 여러 다른 중동지역을 여행하실 때 메뉴판을 보면 램도 있고 머튼도 있을 것입니다. 램은 어린양, 머튼은 좀 나이가 든 양의 고기라는 것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같은 더운 기후에 돼지고기는 쉽게 부패할 수 있기 때문에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원전(B.C) 1800년경까지는 금기시 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인도 아리안족의 유목민들이 동유럽과 서아시아에 이르는 넓은 영토에 거주를 시작하였고, 이들에게 양이나 염소, 소는 익숙한 가축이었지만, 돼지는 원기가 없고, 다리가 짧아서 목축에 맞지 않아 사육하기가 어려워 싫어하였습니다. 데리고 다니기 힘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후에 돼지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전면 금지하게 되었는데요. 이는 이스라엘 유대교나 이슬람교에서 의학적인 교리에 기원해서 돼지고기를 금기 식품으로 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을 정한 배경에는 아마도 아리안족의 사육목적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추측이 됩니다.

 

5. 맥주의 기원(The Origins of Beer)

오늘날까지 사랑받아온 식품인 맥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맥주는 오늘날 여러분들이 여행을 하시면 이집트 지역에 가시면 꼭 한번 맛을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맥주의 기원이 되는 문명은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되겠습니다. 이집트는 나일강의 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계속 이어져 발달해 왔구요. 그리고 유프라테스강-티그리스강을 중심으로 발달한 메소포타미아는 계속 수원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또 종교적인 이유로 맥주의 생산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남아있는 곳은 이집트의 맥주가 될 텐데요. 이집트도 오늘날 이슬람 문화의 영향으로 그렇게 널리 발전되어서 사용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지역에서는 맥주가 생산되고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집트 문화로 인해서 계승되어온 맥주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주류이기도 합니다. 그리스 전설을 보면 포도주의 신으로 표현되는 디오니소스(Dionysos)가 수메르인 즉, 메소포타미아의 사람들이 맥주에 너무 탐닉하는 것이 싫어서 그곳으로부터 도망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인들은 곡식 수확량의 약 40%를 맥주제조에 사용하였습니다. ale로 인해 쓴 맛이 강한 맥주가 만들어졌고, hop는 중세 말기에 이르러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 hop를 넣은 맥주형태는 중세 이후에 개발된 것입니다. 맥주는 발효 방법에 따라 라거와 에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라거는 1~2도에서 저온발효하기 때문에 부유물이 없이 투명하고 도수가 높지 않고 청량감으로 갈증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에일은 15~25도의 상온에서 발효하기 때문에 색이 탁하고 맛과 향이 진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여러분들이 영국지역을 여행하시면 영국은 pub의 문화, 술집 문화죠. 거기에서는 옛날 형태의 에일 맥주가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번 그 지역을 여행하시면 꼭 들르셔서 어느 곳에서든 판매하고 있으므로 한번 맛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메소포타미아 시기에는 (수메르에는) 보리, 조생종 밀, 혼합곡식등을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만들어져 이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헌에 보면 80여종 이상의 맥주가 만들어져 이용된 것으로 적혀져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것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수메르인의 여신인 Ninkasi입니다. 닌카시는 수메르의 술의 여신이며 맥주제조를 담당하는 신입니다. 수메르 사람들은 여신을 숭배하는 축제에는 이 여신이 가르쳐준 양주 제조법대로 만든 맥주를 바치고 마시면서 닌카시의 찬가를 불렀다고 합니다. 닌카시의 찬가에는 맥주생산에서부터 분배에 이르기까지 맥주의 유통과정을 꼼꼼히 적어놓은 고대의 맥주 제조 기술도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맥주제조는 특별한 빵 제조방법에서 개발>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고대의 문명에서 이집트 문명이나 메소포타미아 지역 문명은 맥주를 사용하였고 또 빵을 개발해서 이용했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지역에서 먼저 빵을 만들었고 맥주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옛날에는 문자로 된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으므로 보통 맥주와 빵의 기원으로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같이 언급하기도 합니다.

신석기 시대에는 곡식을 발아하도록 방치해서 소화성을 좋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발아된 곡식을 말린 다음에 찧어서 빵을 만드는 것이 오래 보존할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부분적으로 구운 빵을 특별 반죽해서 그 덩어리를 부순 다음 물에 담구어 둔 후에, 혼합물을 하루 정도 방치하여 발효시켰습니다. 나중에 이를 걸러내 맥주로 마셨습니다. 따라서 맥주는 빵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걸러낸 맥주를 마시는 과정에서 가끔 제조방법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게 되었습니다. 갈라진 용기를 사용했을 때는 거기에서 미생물의 서식이 가능해졌습니다. 갈라진 그 틈에서 밀가루 반죽을 통해서 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미생물이 자라고 미생물에 의해서 빵 반죽이 부푸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묵은 맥주항아리(갈라진 틈에서의 미생물 서식)가 새 항아리보다 맛이 좋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대 양조업자들은 대부분 여성이었고 맥주는 주로 집에서 제조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도 아직 남아있어서 아직까지도 유럽등지에서는 집에서 맥주를 만드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고 이런 것들의 간단한 재료를 슈퍼에서 팔고 그것을 가지고 집에서 제조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대량생산이 아닌 소규모의 제조를 말합니다.

기원전 1750년경 함무라비법전(Codex of Hammurabi)에는 농도 이하의 맥주(ale)판매와 바가지 행위에 대한 유죄선고 대목이 있습니다. 기원전 1400년경에 이집트 파피루스에는 음주자에 대한 충고가 있는데요. “맥주를 마시는 선술집에서는 취하지 말라. 그것은 네가 자신이 말한 것을 깨닫지 못하는 중에 네 입에서 나온 말들을 그 사람들이 기억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함무라비 법전과 파피루스에 대해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함무라비 법전은 함무라비 왕이 제정한 세계 최초의 법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바빌로니아의 법전으로 알려진 이 함무라비 법전에는 오늘날 참고가 될 만한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형법 중에 하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형벌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형벌은 오늘날의 코란에도 언급이 되기도 하죠. 파피루스는 서양종이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Paper, 즉 종이의 어원이 되겠습니다. 나일강가에 자생하는 일종의 야생갈대로 만들어졌구요. 이는 질 좋은 종이의 원료가 되어 토지 장부나, 지족도를 그리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세금으로 수많은 물자들이 멤피스에 모이게 되고 따라서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 기록할 문자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파피루스에 갈대로 만든 펜으로 기록할 수 있는 상형문자가 만들어집니다. 또한 파피루스는 꼬아서 밧줄을 만들어 측량용 밧줄을 만들거나 나일강을 오르내리기 위한 배를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멤피스지역의 교통로인 나일강은 지중해 쪽에서 바람이 불어 범선이 쉽게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때 파피루스를 묶어 돛을 단 갈대선을 이용하였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페루카라는 가늘고 긴 범선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듯 고대 여러 가지 하나의 발견이 또 다른 발견을 낳게 되고 그것이 점점 문명의 발전으로 이어감을 알 수 있습니다.

이집트 맥주 중에 하크(haq)는 나일강 유역의 붉은 보리로 만들어졌구요, 알코올의 농도는 약 12%로 매우 달고 향기가 좋았습니다. 오늘날의 포도주와 같은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이집트에서는 나일강 유역의 계속적인 물의 공급으로 맥주를 계속 마실 수 있었지만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토양이 메말라 곡식을 재배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따라서 보리를 맥주제조에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음주습관을 바꾸어서 사막기후에 잘 자라는 대추야자나무에서 수확한 열매로 만든 대추야자, 즉 date wine을 만들어서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이슬람 문화권으로 바뀌면서 이러한 음주문화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집트 문명과 인더스 문명, 황하문명 및 메소포타미아 문명 등 세계 4대 문명과 음식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집트 문명 시대에는 빵 기술이 최초로 발견되어 사용되었고, 인더스 문명시대에는 닭이, 황하지역에서는 돼지가 최초로 개발되어 사육되었습니다. 또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에는 맥주가 널리 제조되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까 언급한 듯이 빵과 맥주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어디가 먼저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기원이 오래되고 깊습니다.

 

◆Today’s point

이집트 문명시대에는 빵기술이 최초로 발견되어 사용되었으며, 인더스 문명시기에는 이, 황하지역에서는 돼지가 최초로 개발되어 사육되었다. 또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는 맥주가 널리 제조되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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